비엔날레 사람들 / 이경호 미디어 작가

비엔날레 사람들 / 이경호 미디어 작가 

“관객들의 움직임에 따라 달의 형태가 달라지듯 우리의 삶도 순간 순간의 선택에 의해 결정됩니다. 뻥튀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통해 우리네 인생을 표현해 봤습니다.”
제5회 광주비엔날레 작품중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 ‘달빛 소나타’의 작가 이경호씨(38).
관람객들이 뻥튀기를 마음대로 먹을 수 있어 더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이번 작품은 우연히 작가가 길을 걷다 착안했다.
그는 광주비엔날레의 작품 전시를 부탁받고 작품 구상중 지난 2월초 친구들과의 약속 장소인 서울의 총신대 4거리를 지나다 시장통에서 뻥튀기를 파는 아줌마를 보고 시선을 멈췄다. 
이씨는 “바삐 움직이는 사람과 자동차 사이에서 뻥튀기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고 ‘아! 이게 우리가 사는 모습이구나’라고 느꼈다”며 “쌀이 기계로 들어가 물기를 빼고 뻥튀기를 찍는 순간이 우리 삶의 모습이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그는 또 “석유에 의해 기계가 돌아가 뻥튀기가 나오는 일련의 과정은 전쟁으로 상징되는 석유와 꿈과 휘망을 나타내는 달이 함께 존재, 삶과 죽음을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작품을 프라도 상표로 유명한 뮤치아 프라도 참여관객(프라도기업 회장)과 함께 했다. 프라도 회장으로부터 작품에 정치적 사회적 의미를 담아달라는 요청을 받고 그는 프라다 디자인의 포장지를 제공해 줄 것을 부탁했다.
이씨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싼 케이크인 뻥튀기를 세계에서 가장 비싼 프라다 포장지에 담아 판매함으로써 인생에서 가장 비싼것과 싼 것은 결국 같다는 의미를 담아 봤다”고 말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달빛 소나타’는 단체 관람을 제한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고 하루 만들어 지는 뻥튀기만도 5천600개 분량으로 30kg의 쌀이 소비된다.
프랑스에서 멀티미디어 분야를 10년간 공부한 이씨는 앞으로도 이번 비엔날레 작품 같은 퍼포먼스를 계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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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기자 ss0419@kjtimes.co.kr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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