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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chosun.com/se/news/200408/200408240326.html

뻥튀기 든 ‘프라다 가방’이 단돈 1000원

세계적 디자이너 프라다, 광주비엔날레 참여 이경호씨와 공동작업… 쇼핑백 1만개 만들어

정재연기자 whauden@chosun.com

입력 : 2004.08.24 17:37 28' / 수정 : 2004.08.24 17:45 16'

▲ 지난 6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만난 미우치아 프라다(왼쪽)와 이경호씨.

절호의 찬스. ‘2004 광주비엔날레’(9월 10일~11월 13일)에 가면 단돈 1000원에 프라다 가방을 건질 수 있다.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미우치아 프라다(Prada)가 한국의 비디오 설치작가 이경호씨의 작품 제작에 참가해 쇼핑백을 디자인한다.

프라다는 광주비엔날레에 ‘참여관객’으로 초청받았다. 참여관객은 세계 40여개 나라에서 초청받은 학생·농민·영화감독·건축가·시인·철학자 등 다양한 직업의 관객 60명으로, 비엔날레 참여 작가들과 짝을 이뤄 작품을 함께 만든다. 이용우 전시총감독은 “프라다 본인이 한국 작가와 작업하겠다고 해서 작가 이경호씨와 연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씨의 작품은 ‘뻥튀기’. ‘쌀알이 펑펑 터지면서 뻥튀기가 돼 나오는 과정에서 탄생과 죽음을 본다’는 이씨의 작품 제안에 프라다는 이 뻥튀기를 담을 가방을 만들기로 뜻을 모았다. 뻥튀기가 든 가방을 개당 1000원에 팔고, 수익금은 전액 광주지역 시각장애인단체에 기증한다.

▲ 뻥튀기를 만들어낼 이경호씨의 작품‘달빛 소나타’.

가방의 크기와 재질, 색상 일체는 프라다가 알아서 결정, 총 1만개를 이탈리아에서 광주로 보낼 예정이다. 그러나 쇼핑백에는 프라다 로고가 없다. 또 이경호씨는 짝퉁 수만점을 한국에서 제작해 진품과 섞어버릴 계획이다. “결국 뻥튀기와 프라다 가방은 동급이 되는 셈”이라는 것이 작가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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